지리산군

지리산 남부능선

백천(栢泉) 2011. 6. 13. 13:35

산행일자 : 2011.06.12 음력(5/11) 340차(2011년 17차) 일요일

날      씨 : 산청 맑음 18.8 / 27.6 도

산행인원 : 6명

산행코스 : 청학동~삼신봉~남부능선~세석산장~거림

교 통  편 : 봉고차

 

09:10 청학동매표소

10:08 안부갓걸이재

10:36 삼신봉

13:05 석문

14:03 음양수샘

14:17 점심

15:23 세석산장

15:45 하산

15:52 거림, 청학동갈림길

16:17 세석교

18:03 멋진소나무

18:12 계곡하류휴식

18:25  거림

소요시간 휴식포함 8시간 15분.  

   청학동도인촌 매표소에서 들머리를 잡는다.

김 종철고문님, 임 종수고문님, 지원대장님, 금산댁, 그리고 필자의 부부 이렇게 여섯 명은

설레 이는 마음으로 지리산에 입성했다.

산죽나무 군락지를 거슬러 올라 약수 한잔 마시고 갓걸이 재에 도착했다,

앞서 그니~

뒤 서 그니~

무리지어 오르는 산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며 삼신봉에 도착했다.

화창한 햇살아래 펼쳐진 푸른 물결은 하얀 꽃잎 치켜들고 손짓하듯 일렁인다.

두말 할 것도 없이

 “ 아~!!! 멋지다 ”

그렇게 감탄사에 살얼음 막걸리 한잔씩 나누어 먹고 다시 길을 잡았다.

고사목 사이로 숲은 우거지고 산죽나무 사이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일행을 숨기고도 남을

만큼 키가 커 있었다.

길게 이어지는 남부능선~

어떤 이는 이 길을 꿈결 같다고 하고, 어떤 이는 이 길을 인내심에 극치라고도 한다.

세석평정까지 길게 이어지는 능선길이 온화하면서 아름다운 어머니의 품 같은 멋진 곳이라

산 꾼들이 욕심내어 선택 해 보는 코스이기도 하다.

필자도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는 이 길을 여명님들과 함께 동행 할 수 있어서 무척 감격스러웠다.

석문을 지나 음,양 샘에 도착 했다.

뒷골이 찌릿찌릿 할 만큼 차가운 음양수를 한바가지 담아 시원하게 마셨다.

지리산 정기와 음양수까지 먹었으니 모두들 아들 하나씩 만들어야겠다며 말해놓고 크게

한번 웃어보기도 했다.

음양샘 상단에 자리 잡고 점심을 먹었다.

푸짐한 상치에 김장김치 펼쳐 놓고 꿀맛 같은 점심을 먹고서야 세석 평정에 도착 했다.

철쭉은 필자를 얼마나 애타게 기다렸는지? 떨어 지지도 못한 채 나뭇잎 사이에서 시들어가고 기다리다 지친

꽃잎은 땅에 떨어져있었다.

이번에도 철쭉은 놓쳤단 말인가?

조금 남아 있는 꽃잎에 눈 맞춤 하고 세석대피소에서 충분히 휴식했다.

철쭉꽃 보다 화려함을 뽐내는 붉은병꽃, 금낭화, 산목련, 때죽꽃......

넓게 펼쳐진 지리산의 포근한 품은 그 어느 명산의 아름다움에 비유 할 수 없을 만큼 좋다.

오후 3시40분 세석대피소에서 출발하여 하산 길을 잡았다.

거림골 맑은 뭍 줄기를 따라 이어지는 하산 길은 전국에서 모여든 산 꾼들로 가득하고,

각기 다른 사투리로 인사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서로배려하고 격려하며 거림골 주차장까지 약16.5Km를 멋지게 완주하고 단풍이 곱게 물드는 가을에 다시 보마

약속하고 산행을 종료했다.    

 

▼ 차창넘어로 청학동가는 길목

 

▼ 삼성궁에서 다시돌아 나옴

 

▼ 산행기점(770m)

 

▼ 오름길에 계곡

 

▼ 산행 통제소(매표소)

 

▼ 오름길에서.....

 

▼ 샘터에서 시원한 물 한모금...

 

▼ 안부(갓걸이재)

 

▼ 먼저 도착한 님들....

 

▼ 삼신봉 정상석(1289m)

 

▼ 가야할 남부능선(천왕봉은 수줍듯 구름속에 있고~.)

 

▼ 외 삼신봉

 

▼ 내 삼신봉

 

▼ 남부능선 산죽길이 계속이어지고...

 

▼ 지리산 정기가 참 좋은 모양이네요, 여명님들 모두 날아 다니네요~

 

▼ 전망대에서 뒤돌아본 삼신봉

 

▼ 석문

 

▼ 전망대에서 가야할 세석과 그리고 촟대봉도 조망대고

 

▼ 음양수 샘

 

▼ 음양수 샘

 

▼ 돌틈에서 솟아나오는 석간수

 

▼ 늦은 점심

 

▼ 식사 후 세석으로....

 

▼ 세석대피소

 

▼ 여유로운 휴식

 

▼ 하산길 세석교

 

▼ 거림골 무명 폭포

 

▼ 여유로운 하산 길

 

▼ 길상사가 가까워지고...

 

▼ 계곡 하류에서 잠시 여유...

 

▼ 산행종료, 거림

 

▼ 덕천강과 석양

 

▼ 부산 동래에서...

 

음양샘 전설…….. 

아주 먼 옛날 지리산에 제일 먼저 들어온 한쌍이 남녀가 있었습니다.

대성동 계속에서 살았다고 하는데요.

남자의 이름은 호야(乎也), 여자의 이름은 연진(蓮眞)이라고 합니다.

이 두사람은 자유롭고 평화스러운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고 있었으나

한가지 문제가 있었으니 자녀가 없다는 것이었죠.

 

어느날 연진이 혼자 있을때, 검은 곰이 나타났습니다.

이 곰은 세석평원에가면 아들, 딸을 낳을 수 있는

음양수라는 신비의 샘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이말을 들은 연진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혼자서 음양수 샘터로 달려갑니다.

그리고는 샘물을 실컷 마셨죠.

이것을 본 평소 곰과 사이가 안좋은 호랑이가 지리산 산신령에게 고합니다.

산신은 노하여 음양수의 신비를 인간에게 발설한 곰을 잡아 가두구요,

연진 또한 벌을 받아 잔돌평전의 돌밭에서 평성 혼자 철쭉을 가꾸게 되었습니다.

물론 호랑이는 백수의 왕이 되었습니다.

 

그 후 연진은은 촛대봉 정상에 촛불을 켜놓고 천왕봉 산신령을 향하여 속죄를 빌다가

망부석이 되어버렸으며,

이를 애처롭게 본 천왕봉 산신령이 인간에 대한 노여움을 풀고

이때부터 기적의 샘인 음양수를 인간에게 개방하였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그 혜택을 받는다 하여

음양수를 마시면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말이 전해져 내려오구요.

 

한편 남편인 호야는 연진을 찾아 해매다가 칠성봉의 까마귀로부터 연진의 소식을 듣고

대답도 없는 연진을 매일같이 불렀다고 합니다.

그래서 칠성봉에서 세석으로 올라가는 가파른 절벽 위에 우뚝 솓아 있는 호야봉에 또한

남편인 호야의 망부석이 자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참 슬픈 전설이죠?

지리산에 올라 아름다운 철쭉과 호야봉을 보면서 이전설을 한번 더 떠올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