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071007 일요일(128차)
날 씨 : 오전 맑음 오후 4시경 태풍 '크로사' 영향으로 비 26도
산행인원 : 9명
산행코스 : 상북면사무소~봉화대~786봉~화엄벌~홍룡사~대석 (만보계18154)
10:58 상북면사무소 정류장
11:57 봉화대
13:50 화엄벌
14:26 점심
15:55 홍룡사
16:20 지나가는 봉고 짐차를 얻어타고 석계버스정류장 까지
10월 첫째주 산행은 천성산 봉수대와 화엄늪의 갈대를 보는 코스로 잡아 보았다.
명륜동 전철역에서 9명의 회원과 만나 12번 버스를 탔다.
도시를 빠져나온 버스는 가을의 풍성함을 느끼게 하는 들판을 가로질러 양산 상북면 사무소
앞에 까지 우리를 이동 해 주었다.
임 도를 따라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며 산행을 시작했다.
나지막히 핀 들꽃들을 보며 상쾌한 마음이 더욱 맑아 지는것 같았다.
준비한 과일도 먹고, 지난주 산행을 했던 매봉도 바라보며 서로 정겨웠던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봉수대에 도착 했다.
먼 옛날 유일한 통신수단이였을 봉화대에서 겹겹이 둘러 쌓인 명산들을 바라보며 옛 사람들의
고뇌를 느낄 수 있었다.
회원들과 다정하게 기념찰영을 하고 화엄늪 으로 향했다.
숨이차 오르고 이마에 땀이 맺힐 즈음 눈앞에 펼쳐진 갈대밭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 밭을 걷는동안 마음은 너무나 평화로웠다.
자연이 주는 축복이 이런것은 아닐까?. 즐거워 하는 회원들을 보니 내 마음도 기뻤다.
조금 늦은 시간이였지만 맑은 계곡물 가에 자리 잡고 앉아 전어회와 라면을 끊여 회원들과
나누어 먹는 도시락은 언제 먹어도 정이 넘치는 만찬임에 틀림없다.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긴 했지만 너무나 여유로운 숲길을 걸었다.
회원들의 발걸음을 응원이라도 하듯 굽이 돌아 흐르는 물살은 폭포가 가까워 질수록 수량이
많아졌고 홍룡폭포 전망대에 올라섰을 때는 물은 이미 폭포 밑으로 힘차게 솟아지고 있었다.
기암 절벽과 어우러진 폭포는 오늘 산행에 마지막 선물 이였다.
홍룡사 대웅전에 무릎꿇고 앉아 부처님께 합장하고 너무나 여유로운 산행을 마칠 때 즈음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준비한 우의로 몸을 추수리고 하산했다.
가을비를 맞으며 나름대로 멋을 부리며 걷고 있는데 트럭 한대가 우리회원들을 태워 주었다.
솟아지는 빗속을 트럭 짐칸에 앉아 달리고 있었지만 기분은 복권에 당첨된 듯 즐거웠다.
매주 함께하는 산행이지만 만나면 반갑고 함께 동행하여 즐거운 산행을 언제 까지나 계속 되었으
면 한다.
▼ 산행들머리 고속도로 다리밑
▼ 천성산 봉화대
▼ 갈대 숲 등로
▼ 가을에 핀 철쭉
▼ 아내와 화얼벌에서
▼ 대체사진
▼ 점심
▼ 홍룡폭포
▼ 홍룡사에 오후
▼ 대석으로 하산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