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18.03.22 음력 2/06 775차(2018년 15차) 목요일
날 씨 : 양산 맑음 2.2 / 14.2 도
산행인원 : 2명
산행코스 : 내원사주차장~중앙능선~천성산 2봉~산하동계곡~내원사주차장
교 통 편 : 승용차
09:26 주차장
09:40 중앙능선들머리
11:16 안주사거리
12:54 515봉점심1시간20분
15:07 내원재
15:53 746봉,능선이정표
16:52 천성산(제2봉)
18:37 첫번째목교
19:37 노전암입구
20:06 주차장
도상거리 12.24Km.
소요 시간 휴식 포함 10시간 40분.
내원사계곡으로 야생화를 찍으러 가기위해 휴가를 잡았는데, 난데없는 폭설이 내렸다.
기상관측상 111년 만에 남부지방에 내린 폭설이라고 한다.
야생화가 아니면 춘분에 맞이하는 설경이라도 즐겨보리라 마음먹고 계획대로 내원사로
향했다.
내원사주차장에 승용차를 세워두고 내원사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도로위에 살모사 한 마리, 겨울잠에 취해 상황판단이 안대는 모양이다.
살생을 삼가 하는 필자는 숲으로 자리를 옮겨주고 길을 이어갔다.
포장도로를 뒤로하고 중앙능선 초입을 잡았다.
수북이 눈이 싸여있다.
진달래는 또 왜 이리 곱게 피어있는 것인지?
봄을 시샘하는 동장군이 마지막심술을 부리는 모양이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더 깊이 빠지는 눈길은 무언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겨울산행 장비 하나 없이 푹푹 빠지는 눈길을 본능적으로 정상을 향해 진행하고 있었다.
정신을 차려 돌아 내려갈까? 하고 생각할 때 즈음에는 이미 돌아내려가기에는 더 위험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515봉 전망대에 자리를 잡고 앉아 점심을 먹었다.
삼겹살 구워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니 힘이 솟는다.
힘차게 파이팅하며 다시 산행을 시작했지만 무릎까지 빠지는 산길을 해쳐나가기에는 많은
체력소모가 필요했다.
동행한 벗을 정상 갈림길에 두고 혼자서 천성산제 2봉정상석과 마주했다.
무어라 형용 할 수 없는 희열이 밀려든다.
눈 덮인 산하의 아름다움을 가슴에 품고 하산 길을 잡았다.
인적 없는 산속에서 하얗게 덮인 언덕은 어디가 등 로인지? 어디가 계곡인지?
알 길이 없었다.
어림잡아 해쳐 가는 하산 길은 지옥훈련을 방불케 했다.
진행속도가 떨어 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야간산행을 각오해야했다.
산하등 계곡으로 진입하여 첫 번째 목교를 건너고 나니 마음이 푸근해진다.
머리 불 달고 이어지는 하산 길에 엘리지 곱게 핀 꽃잎이 필자를 응원하는 듯 했다.
노전암을 지나 내원사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시간이었다.
끝까지 함께 해준 허 형과 파이팅하며 억척스러운 필자의 고집이 만들어낸 지옥산행을 훗날
추억으로 보기위해 기록해 본다.
▼ 산행들머리, 내원사 주차장
▼ 심성교 내원사 방향으로 진행한다.
▼ 도로 한 복판에 새끼 살모사 위험해서 안전한 곳으로 옮겨 주었다.
▼ 중앙능선 들머리 이정표
▼ 오름길에 바라본 공룡능선
▼ 봄 꽃이 화사한데, 하얀눈이 수북히 쌓였습니다.
▼ 산하동계곡과 금봉암
▼ 설경에 더욱 아름다운 공룡능선
▼ 절기 상으로는 춘분인데, 폭설이 내렸네요.
▼ 중앙능선 등 로를 눈이 덮어버렸습니다.
▼ 영축산, 신불산, 영남알프스 주능선을 줌으로 당겨보았습니다.
▼ 오름 길에 나란히 동행하는 공룡능선
▼ 정족산을 바라보며 휴식합니다.
▼ 휴식하며 바라본 익숙한 산군들의 설경
▼ 등 로를 삼겨버린 눈이 무릎까지 올라옵니다.
▼ 가야 할 방향.
▼ 고도가 높아질수록 힘겨운 각개전투를 하며 진행합니다.
▼ 눈속에 고립된 성불암을 줌으로 당겨봅니다.
▼ 515봉 오름 길에 파이팅 해 봅니다.
▼ 뒤돌아본 중앙능선과 영남알프스 주 능선이 멋지게 펼쳐 보인다.
▼ 515봉 전망대에 점심 터 잡았습니다.
▼ 설경을 고행을 날려 보낼 만큼 아름답습니다.
▼ 고헌산과 멀리 문복산 조망
▼ 삼겹살구워 든든하게 소박한 만찬을 즐깁니다.
▼ 공룡능선 끝자락을 바라보며 산행을 이어갑니다.
▼ 멀리 고현산과 문복산 조망
▼ 영남알프스 주능선의 설경을 바라보며 산행을 이어갑니다.
▼ 무릎까지 빠지는 등로를 진행하자니 죽을 맛이네요.
▼ 내원재 (짚북재, 성불암계곡 으로 갈 수있는 갈림 길)
▼ 눈덮인 등로를 계속 진행합니다.
▼ 필자가 파이팅하는 모습도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 주능선에 올라섰습니다.
▼ 원효봉을 바라보며~
▼ 천성 2봉에서 바라본 달음산방향
▼ 추억 하나 남겨봅니다.
▼ 정상에서 바라본 영남알프스방향
▼ 울산 온산공단 방향,동해 바다 수평선 조망.
▼ 줌으로 당긴 대운산 풍경
▼ 줌으로 당긴 달음산
▼ 멀리 고현산 방향
▼ 산하동 계곡
▼ 물 보충하고 갑니다.
▼ 산하동 계곡풍경
▼ 하산 길 첫번째 목교
▼ 하산 길 풍경
▼ 어둠이 내려앉은 등 로에 엘리지꽃이 필자의 걸음을 응원 해 줍니다.
▼ 어둠은 이미 짙어지고~
▼ 머릿불 달고 진행합니다.
▼ 괴불주머니도 보입니다.
▼ 노전암 입구
▼ 내원사 주차장
▼ 원점 회귀, 산행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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