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11.10.8~9 음력(9/12~13) 355차(2011년 32차) 토~일요일
날 씨 : 부산 맑음 12.2 / 22.2 도
산행인원 : 아내와
산행코스 : 함양 서백부락~송이밭~월경산(얼기산)~축협축산단지~서백부락
교 통 편 : 승용차
산에서 보낸 시간 4시간 50분
풍성한 가을 들판을 바라보며 고속도로를 달려 경남 함양에 있는 처갓집에 도착했다.
주말이고 장인어른 생신까지 겹쳐 많은 가족들이 모여있었다.
동네 어른들께서도 모여 푸짐하게 음식을 나누어 먹고 케잌에 기념사진까지 찍었다.
즐거운 하룻밤이 지나고 새벽부터 밭으로 달려갔다.
콩, 제피(초피), 고추, 밤 .......
수확해야 할 곡식들은 넘치는데, 일손은 부족하고 완성되지않은 새집 공사는 끝도 없이 이어졌다.
하지만 산꾼의 본능~
손에 잡힐 듯 펼져진 백운산, 괘관산~
백두대간을 할때 지나간 월경산이 눈앞에서 유혹하고 있었다.
아침밤을 먹고 처형과 아내를 앞세워 월경산으로 향했다.
서백교 다리를 건너 축협농장에서 숲길로 접어들었다.
솔향기 가득한 능선을 따라 산행을 시작했다.
원주민들의 이동 경로인지 희미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916봉에 도착했다.
916봉이 산 아래에서 보기에는 월경산이라 생각했는데~ 계획이 빗나갔다.
준비한 간식은 사과2개, 떡조금, 식수1병 이였다.
머릿속엔 백두대간 길에 월경산이 아른거리는데 시간은 부족하고 애가타는 마음에 월경산 방향으
로 산 봉우리 몇개를 단숨에 넘었다.
눈 앞에 보이는 산이 월경산 인듯 한데 아내는 더이상 안되겠다며 하산 하자고 한다.
마음은 백두대간 길을 달려가고 싶었지만 준비한 식수와 식량이 더이상 고집을 부릴수가 없었다.
이쉬운 발걸음을 돌려 축협 축산농장으로 하산했다.
너무나 평화롭고 아름다운 동산을 감아돌아 황금들판에 풍성한 가을을 노래하며 미완성으로 남은
월경산 산행을 접었다.
▼ 함양집.
▼ 외할아버지 건강하세요.
▼ 송이버섯에 맥주 한잔 캬~
▼ 송이버섯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
▼ 제피(초피)가 빨갛게~ 콩이 주렁주렁~
▼ 수확의 기쁨
▼ 79번째 생신을 축하 하며 모인 가족사진
▼ 천남성(독성이 있는 식물로, 열매는 옥수수처럼 달리고 10월에 붉은색으로 익는다.)
▼ 처형과 아내
▼ 월경산 산행모습
▼ 타는 목을 축이며 휴식
▼ 가파른 언덕길~ 아이고 사람잡네~
▼ 백운산을 배경으로~
▼ 여유롭게 하산길
▼ 멀리 빼빼재와 괘관산이 조망되고~
▼ 가을을 추억하며~
▼ 축협 축산단지
▼ 하산길
▼ 뒤돌아본 916봉
▼ 우뚝솟은 백운산 첫봉
▼ 황금 들판위에 자리한 처가집(빨간지붕)
▼ 백운교에서 바라본 위천과 백운산
▼ 백운산 아래 펼쳐진 황금들판
▼ 처갓집에서 바라본 916봉 (월경산 가는길)
▼ 불판을 준비하는 아내
▼ 산행 후 삼겹파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