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자 : 2007.11.04 일요일(음력09/25) 135차
날 씨 : 맑음 18도
산행인원 : 16명
산행코스 : 내원사고속도로육교~518봉~금봉암~산하동,성불암계곡합수점~공룡능선~짚북재~매표소
10:45 내원사입구
13:19 518봉 정족산,금봉암갈림길
13:38 금봉암
14:00 공룡능선초입(점심)
14:50 공룡능선 산행시작
18:10 짚북재
20:55 내원사 매표소
소요시간 휴식 포함 9시간 10분.
추색이 완연한 11월 첫주산행은 천성산 공룡능선을 다녀왔다.
천성산 하면 공룡능선을 떠 올릴만큼 전문 산꾼들 이라면 매력을 느끼는 코스이다.
울긋불긋 곱게물들인 비단옷을 갈아 입은 공룡의 등 줄기를 타고 가는 스릴은 감격스러웠다.
회원들의 모습은 공포와감격에 느낌을 오가며 어디선가부터 그자체를 즐기는 분위기였다.
회원들은 즐거움에 감탄하고 있을때, 나의 뇌리를 스치는 불길한 조짐은 사라지지않았다.
심하게 쳐지는 회원들을 이끌고 야간 산행을 강행 할 수 밖에 없을것 같았다.
짚북재에 도착 했을때는 어둠이 내려앉아 회원들의 안전에 매우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었다.
계획을 세울때 부터 짚북재에서 어두워 질 꺼라는 계산을 하지 않은것은 아니지만 머리속에는
온통 회원들과 안전하게 산행을 마쳐야 할텐데...? 하는 생각 뿐이였다.
계곡을 내려오면서 순쉽간에 일어난 실수로 계획된 코스를 벗어나 성불암 계곡으로 접어들었다.
상황판단을 했을 때에는 이미 돌이킬수 없는 시점이라 원점회기을 할 수 밖에 없었다.
16명이 함께한 이번 산행은 2명의 회원들 제외한 14명에게 씻을수 없는 오점을 남기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나를 믿고 따라주신 회원님들께 감사하다는 말과 죄송스럽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짚북재에서는 거미줄 처럼 얽힌 등산코스를 손금보듯 하는 사람이 그 곳에서 실수를 했다는 말에
이해 할 수 없다며 핀잔을 주는 아내에게 변명 할 말도 생각나지 않았다.
이틀전 아내와 야간산행을 대비한 사전답사를 하고 거리와 시간까지 기록했기 때문에 나 스스로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이번 실수는 내가 살아가는동안 값진 교훈으로 남지않을까? 싶다.
계획했던 코스를 벗어나 조금은 고단한 산행을 하였지만 서로 위로하며 격려해 주는 회원님들을
보며 참 따뜻한 분들과 인연을 맺게되어 고맙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명륜동 전철역 12번 언양행 정류장
▼ 내원사 입구 산행들머리
▼ 산행전 몸 풀기
▼ 518봉 지나 2번째 철탑 가기전 암봉(전망대) 공룡능선 초임이 보이고
▼ 금봉암
▼ 야생화(용담)
▼ 공룡능선기점에서 점심
▼ 공룡능선 산행시작
▼ 회장, 부회장 두꺼비 처럼 보이네요
▼ 조교님(처사) 수고 많습니다
▼ 암릉타기
▼ 능선에서 노전암
▼ 재주 한번 부리고
▼ 가야할 능선
▼ 짚북재
▼ 성불암계곡에서 잠시휴식
▼ 내원사 매표소 산행종료 후 뒤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