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06.01.02 월요일 (13차)
날 씨 : 맑음 아침기온 -1도 오후 포근함
산행인원 : 2명 아내와
산행코스 : 봉우아파트 - 원효산 - 옛공군부대 - 법기수원지 - 창기
덕계 봉우 아파트에서 은수고개를 지나 원효봉에 도착했다.
길게 펼쳐진 고갯길을 바라보니 한발한발 걸어온 시간들이 눈앞에 그려진다.
평화롭기만 한 한낮의 햇살은 나그네의 마음 마저 따뜻하게 했다.
원효암 입구에 있는 아늑한 소나무 밑에서 아내와 마주 앉아 준비한 점심을 먹고 하산 길에
오르니 몸도 마음도 풍요로워 노래가 절로 나왔다. 하늘은 높기만 하고 새들 마져도 조용한
산길을 가다보니 계획 했던 길을 지나 군부대가 있는 좌측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나는 새로운 등산 로를 답사 하게 되어 호기심 반 설레임 반으로 걸어 갔는데 아내는 시간이
흘러 갈수록 불안하고 긴장 하는 모습이 영역했다.
걸음은 빨라지고 평화롭기만 했던 마음은 조근씩 조급해지기 시작 했다.
아내의 긴장감을 달래줄 겨럴도 없이 수원지 보호 금지 구역이라는 표지판이 있는 곳 에
도착하게 되었다.
그 곳에서 수원지로 진입하여 관사 옆 철문으로 하산 했다.
마을에 들어서고 나서야 긴장되었던 마음이 놓이는지 수원지의 아름다웠던 풍경 이야기를
한다.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는 길에 아내의 모습을 바라 보니 조금은 미안하고 안스러웠다.
천성산 공룡능선 사건 이 후 느끼는 후유증 같아서 더욱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