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군

지리산(와운옛길~천년송~영원봉~싸래골)

백천(栢泉) 2020. 7. 3. 07:06

산행일자 : 2020.07.02(음력 5/12) 1009차(2020년 50차) 1박2일 수~목요일.

날       씨 : 남원 흐림 16.6 / 26.8 도

산행인원 : 아내와

산행코스 : 반선~와운옛길~천년송~벌바위~영원봉~석문~영원서능~싸래골~반선.

통 편 : 승용차.

 

06:13 반선주차장

07:24 와운마을

09:46 벌바위(일명와운카페)

10:39 영원봉

11:04 석문

13:33 반선주차장

도상거리 10.58Km.

소요시간 휴식 포함 7시간 20분.

 

  처가 행사에 지리산 산행을 하기위해 1박 2일 일정을 잡았다.

장모님, 장인어른, 모두 돌아가시고 나니 허전한 마음도 있지만 처남이 전역하고

시골집에 있으니 이렇게라도 가면 든든하니 하룻밤 쉬어 올 수 있어 좋다.

첫날은 일손을 돕는 답 시고 이곳저곳 처남 따라다니며 쓰러진 고춧대도 세우고

저녁에는 장모님 제사를 모셨다.

둘째 날은 지리산 산행을 위해 일찍 아침을 깨웠다.

5시에 일어나 반선주차장에 도착하니 붉게 타는 태양이 고개를 내 민다.

산행준비를 하고 와운 마을 옛길로 초입을 잡았다.

숲속을 열어가는 발걸음 사이로 영롱한 아침햇살이 파고 든다.

청량한 계곡물소리에 온몸을 정화하며 상쾌한 걸음을 이어갔다.

이런 것이 행복일까?

너무나 상쾌하고 깨끗한 아침을 맞이하며 오랜만에 지리산 정기를 품었다.

와운 마을 옛길을 따라 천년 송과 마주했다.

평온한 마음으로 천년 송 아래 앉아 휴식하며 아침을 먹고 영원 봉으로 향했다.

산행 초입부터 멧돼지 놀이터가 보인다.

산죽나무 곳곳에 멧돼지가 뒹굴고 논 흔적이 보인다.

인적 없는 숲속에 잡목이 우거져 가늘게 이어지는 산길은 생각보다 진행이 힘

들었다.    간단하게 천년 송 보고, 서너 시간 산행하고, 맛있는 거 사준다고 데

리고 나온 아내에게 오늘도 행을 선물해야 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밀려든다.

전망바위에서 숨 고르기하고 도착한 벌(罸) 바위 (일명 와운 카페) 전망대는 고단
한 걸음을 보상이라도 해주 듯 환희가 밀려든다.

반야봉, 명성북능, 서 북능, 발아래로 내려앉은 와운 마을까지~

신선의 자리에 앉아 세상을 바라보는 영광으로 떡과 과일로 기쁨을 자축하며 풍류

를 즐겼다.

이곳에 마냥 머물 수 없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영원봉정상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영원봉정상 삼각점을 찍고 나서부터 고행이 시작됐다.

숲 길 상황이 그 만큼 좋지 않았다는 말이겠지요.

첨단기계의 힘을 밀리지 않고 서는 길을 이어갈 수 없을 만큼 잡목과 산죽나무가

무성하게 자라있진행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들짐승들의 영역에 들어온 신고식을 혹독하게 치르며 뱀, 멧돼지, 알 수 없는 짐승

들과 숨바꼭질강한 짐승들의 누린 냄새에 쫓겨 하산한 걸음이 개선 골로 향하

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을 때미 한참을 내려온 상황이었다.

계속 진행하자니 차량회수가 힘들고 다시 올라가자니 아내의 눈치가 보였다.

아내에게 상황설명을 하고 다시 1,024.8봉에 올라서서 숨겨진 길을 뚫어가며 반선

주차장으로 하산했다.

산행 끝자락에 무엇인가를 해낸 성취감 같은 것이 가슴 깊은 곳에서 솟구쳐 올랐다.

이번 산행의 지원군인 아내와 머루와인 동굴에 들려 맛있는 돈가스로 뒤풀이하고

부산으로 돌아왔다.

근래에 경험하지 못한 산행의 깊이를 느끼며 지리산에서의 희노애락을 추억으로 정

리하여 기록했다.

 

▼ 함양전통시장 내 순대국밥 집.

 ▼ 따뜻한 돼지국밥 한 그릇 먹고 갑니다.

▼ 함양 재래시장 풍경.

▼ 주렁주렁 달린 자두가 탐스럽게 익었습니다.

▼ 제피나무.

▼ 아내와 처남이 자두를 따고 있습니다.

▼ 자두나무 사이로 백운산(하봉, 중봉, 상봉)까지 조망된다.

▼ 자두를 맛보기 위해 씻고 있네요.

▼ 상큼 달달한 자두 드세요.

▼찬조받은 양파 챙겨가려고 다듬고 있습니다.

▼ 들짐승들의 성화에 확실하게 경계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 농작물이 풍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 일손을 거들고 있는 필자의 모습이 재법 농사꾼 같습니다.

▼ 고추, 고구마, 콩, 옥수수, 등등~

▼ 과실에 살이 오르고 호두가 익어가는 들판은 언제나 풍성함이 가득합니다.

 

▼ 일인 다역을 마다하지않고 열일을 하고 있는 처남과 필자.

▼ 다음날, 새벽 길을 열어봅니다. (뱀사골 반선공영주차장.)

▼ 싸래골 계곡

▼ 야영장 입구 풍경.

▼ 뱀사골 계곡.

 

▼ 참샘

▼ 북두재 이정표가 되는 고사목.

▼ 북두재에서 와운마을까지 야자 매트를 깔아 놓았다.

▼ 와운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 와운마을 가는 길에 개망초꽃이 반겨준다.

▼ 옛길과 포장도로가 합류된다.

▼ 구름도 누워 쉬어간다는 지리산 하늘아래 첫 동네 천년송이 보이는 와운 마을 어귀에 도착했습니다.

 

▼ 아름답고 풍성하게 보이는 할머니 소나무에 필자가 먼저 인사를 건넨다.

▼ 조용하고 아름다운 와운 마을, 오랜만에 왔습니다.

 

▼ 아내도 할머니 천년송에 인사를 건넨다.

 

 

▼ 할아버지 소나무.

▼ 약간 당겨 보고~

▼ 저리 보고 요리 보고 ~

 

▼ 천년송 쉼터에서 간단히 아침 먹고 갑니다.

▼ 천년송 능선 오름 길에 숙은노루오줌 꽃.

▼ 휴식 후 영원 북서능(천년송 능선) 타고 벌통 바위, 영원봉으로 산행 들머리 잡는다.

▼ 붉은덕다리버섯.

중국과 일본에서는 식도암과 위암 민간약으로 이용할 만큼 뛰어난 효능을 가지고 있다.

 

▼ 바위 전망대에 먼저 올라선 아내가 손을 흔들어 준다.

▼ 전망대에서 쉬었다 간다.

▼ 구름에 덮인 반야봉.

▼ 전망대에서 조망되는 명선북릉.

▼ 잣나무 열매가 많이 보인다.

▼ 헬기장.

▼ 벌(罸) 바위.

▼ 벌 바위 전망대(일명 와운카페) 도착했습니다.

 

 

▼ 벌(罸) 바위에서 바라본 삼정 능선.

▼ 벌 바위에서 조망되는 와운마을.

 

 

▼ 벌 바위 전망대 상단에서 휴식 및 간식 타임.

▼ 반야봉 방향.

▼ 서북능 바래봉 방향.

▼ 삼정 능선과 명선봉, 와운 능선 방향.

▼ 심마니 능선 방향.

 

▼ 와운 마을과 올라온 천년송 능선.

▼ 휴식 후 영원봉으로 갑니다.

▼ 영원봉 삼각점.

▼ 함양 양정 마을 방향.

▼ 삼정산 방향.

▼ 영원 서능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 산죽나무가 길을 막고 있다.

▼ 능선에 이정표가 되어주는 괴목.

▼ 석 문.

▼ 석이 버섯.

▼ 무성한 잡목으로 길은 없고~ 들짐승들의 누린냄새는 바람에 밀려오고~ ㅋㅋㅋ

 

▼ 1024.8봉에서 개선 골로 진행할 려다 차량 회수에 부담이 되어 돌아 나온다.

▼숲 길을 열어가는 아내. 이 순간 필자는 아내가 세상에서 가장 무섭습니다.

▼ 싸리 버섯.

 

▼ 싸래골.

▼ 숲겨진 길을 열어가며 하산합니다.

▼ 예쁘게 피어있는 산수국꽃이 필자의 지친걸음을 응원해줍니다.

▼ 싸래골 풍경.

 

▼ 이렇게 숲길을 벗어납니다.

▼ 반선 공용 주차장.

산행 종료.

▼ 함양 하미앙 와인 벨리에서 쉬었다 갈까? 합니다.

 

 

 

 

▼ 삼봉산 아래 멋지게 자리 잡은 하미앙.

 

 

 

▼ 써비스로 제공하는 와인 한 잔에 행복이 피어납니다.

 

▼ 함양 오봉산 능선도 멋지게 조망이 된다.

▼ 명품 돈까스~ 맛이 최고네요. 산행의 피로를 풀고 갑니다.

▼ 맛있는 음식으로  기분전환하고 선물도 챙겨 갑니다.

▼ 족욕탕.